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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승마' 어떠세요?...조깅과 수영보다 운동 효과 뛰어나

최근 일본의 유명한 경주마를 의인화한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를 키워서 일본의 각종 경마 그랑프리에서 겨루는 것이 목적인데, 귀여운 캐릭터와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실 세계 승마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승마는 코어근육을 키워주는 전신운동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승마란?

기본적으로 말을 타는 모든 운동을 승마라고 부른다. 승마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유일하게 동물이 참여하고 남녀 구분 없이 대결을 펼치는 종목이다. 아무래도 살아있는 생명체와 함께하는 스포츠라 사람과 말 사이의 심리적, 육체적 호흡인 호스맨십(horsemanship)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우 말과 대화와 교감을 나누는 것을 중시한다.



승마의 효과

종종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말 타는 것을 볼 수 있다. 겉으로는 기승자는 단순하게 말위에 앉아있고 말만 달리고 뛰는 등 고생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승마는 의외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근육과 관절까지 사용해야 하는 전신운동이다. 말을 타는 동안 말이 편하게 달릴 수 있도록 말의 움직임에 맞춰서 골반을 움직여하며, 말이 걷고 뛰는 속도에 맞춰 무릎의 힘만으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야 한다. 승마를 45분간 하면 350kcal이 소모되며, 2시간 동안 조깅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본다. 특히 말의 보행속도가 빨라지면 기승자의 운동강도도 함께 증가한다. 또한, 말을 제대로 타기 위해서는 흐트러짐 없는 꼿꼿한 바른 자세로 타야 하기 때문에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제자리를 벗어난 관절이 정상 위치로 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더불어 요추와 골반 주변에 있는 코어 근육이 단련되어 허리 디스크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추가로 말위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균형 감각 역시 향상된다.



재활승마

승마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일명 재활승마라고 불리는 이 치료는 고대 그리스 문헌에도 나와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에 들어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원리는 말의 움직임이 기승자의 감각을 자극해 신경학적으로 근골격계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여기에 자세를 똑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균형 감각과 자율 반사가 발달되고, 말의 따뜻한 체온과 교감으로 인해 정서적으로도 치료 효과가 좋다. 가장 큰 장점은 관절에 큰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전신의 근육이 발달 및 유지가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재활승마는 혼자서 운동하기 어려운 발달장애 아동들이나 adhd 아동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신체적으로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집중력이 높아지고 사회성 향상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2017년 삼성서울병원의 연구 자료를 살펴보면 adha 아동 치료에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90%가 증상 호전을 보였다. 더불어 승마는 아동들의 불안감과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횟수를 크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